🎋 한국 전통놀이 95편

눈사람 만들기
– 하얀 겨울에 만든 작은 친구
✨ 1. 놀이의 개요
눈사람 만들기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온 마을 아이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전통 겨울놀이입니다.
눈을 굴려 두 개 혹은 세 개의 둥근 덩어리를 쌓아 올리고, 나뭇가지·짚·숯·장갑·머플러 등 집 주변의 재료로 눈사람의 얼굴과 옷을 꾸미며 놀았습니다.
한국의 눈사람은 단순한 조형물뿐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친구 관계·겨울철 공동체 문화가 녹아 있는 놀이였어요.
🎍 2. 놀이의 유래
눈으로 인형을 만들거나 조형을 만드는 놀이 기록은 조선 후기 세시풍속 기록인 『동국세시기』, 『열양세시기』에도 등장합니다.
강원도·함경도 등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겨울마다 아이들이 마을 어귀에 눈사람을 세워 잡귀를 쫓거나, 집안의 복을 지키는 ‘눈장승’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겨울 첫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든다” “눈사람이 오래 버티면 그해 겨울이 따뜻하다” 등의 풍속도 전해집니다.
⛄ 3. 놀이 방법
- 눈 굴리기
▪️ 아이들은 서로 도와 큰 눈덩이와 작은 눈덩이를 만듭니다.
▪️ 보통 몸통 → 머리 → 장식 순으로 조립합니다. - 장식하기
지붕 밑, 장독대 주변의 생활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 숯 : 눈사람의 눈
▪️ 당근·고추·나뭇가지 : 코
▪️ 짚단 : 머리카락
▪️ 소쿠리·고무장갑·장갑 : 모자·손
▪️ 헝겊·목도리 : 장식 - 역할놀이형 눈사람
눈사람을 만든 뒤 “눈 아저씨 놀이”, “눈사람 가족놀이”를 하며 눈사람을 친구처럼 대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 마을의 큰 눈사람
눈이 많이 온 해에는 아이들이 모여 엄청나게 큰 눈사람을 만들며 “올해는 눈 복이 많다”라고 말하며 즐겼습니다.
🌨️ 4. 놀이의 의미
눈사람 만들기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녔습니다.
▪️ 협동 놀이
눈덩이를 굴리려면 둘 이상의 힘이 필요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력했습니다.
▪️ 창의력 발달
어떤 얼굴을 만들지, 어떤 장식을 할지 스스로 계획하며 창의력이 자랐습니다.
▪️ 정서적 교류
눈사람을 친구처럼 대하며 마음을 표현하는 놀이.
▪️ 겨울 공동체 문화
눈 내리는 날, 마을 아이들이 함께 모여 노는 계절의 축제 같은 놀이였습니다.
🧒 5. 삶의 예시
첫눈이 내린 아침.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마당으로 뛰쳐나옵니다.
“우리 빨리 눈사람 만들자!”
“난 눈사람 눈이랑 코 맡을게!”
눈덩이를 굴릴수록 점점 무거워지지만 아이들의 웃음은 더 커져갑니다.
작은 장독대 앞에 예쁜 목도리를 두른 눈사람이 완성되면 아이들은 그 앞에서 오래도록 함께 놉니다.
그 눈사람은 단지 눈덩이가 아니라, 아이들의 우정과 겨울의 추억이 서 있는 작은 친구였습니다.
🌍 6. 세계의 유사 놀이 비교
▪️ 일본 – 유키다루마(雪だるま) 두 덩이 구조, 장식 간결. 지역 축제에도 등장.
▪️ 북유럽 – 스노우맨(Snowman) 석탄·당근 장식 전통, 크리스마스 문화와 결합.
▪️ 한국 – 눈사람 만들기 생활 재료를 활용한 따뜻한 생활형 놀이. 눈장승·복 지키는 눈사람 등 전통적 상징 포함.
🌸 따뜻한 한마디
한 줌의 눈이 모여 눈사람이 되고, 그 눈사람을 둘러싼 웃음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눈사람은 추운 계절을 버티게 해준 우리 마음의 작은 햇살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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