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놀이와 세계 놀이

한국 전통놀이 : 종이접기

ktell 2025. 11. 12. 15:41

🎋 한국 전통놀이 91편

종이접기

– 손끝에서 피어나는 상상의 예술

 

1. 놀이의 개요

종이접기는 한 장의 종이를 접어 동물, 꽃, 배, 모자 등 다양한 형태를 만드는 전통 놀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종이를 단순한 기록 수단이 아닌, 생활 속 예술 도구로 다루었습니다.

 

아이들은 조선시대부터 버려진 문서나 한지를 모아 학, 꽃, 배, 인형, 심지어는 기러기나 소 모양까지 접으며 놀았다고 전해집니다.


종이접기는 상상력과 정성을 담은 창의적 놀이이자, 감성을 기르는 수공예 문화였습니다.

 

🎍 2. 놀이의 유래

종이접기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후 한지의 보급과 함께 발전했습니다.


『세종실록』과 『조선왕조실록』에는 종이공예나 제례용 종이 장식, 그리고 아이들이 종이로 장난감을 만드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고려·조선시대에는 한지의 질감과 색을 이용한 접기·오리기·묶기 놀이가 발달했고, 이것이 현대의 종이접기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일본의 ‘오리가미(折り紙)’와 달리 한국의 종이접기는 생활적 실용성이 강했습니다.


편지봉투, 봉황 접기, 제례 장식, 혼례 기러기 등 상징과 정성의 표현으로 발전한 것이 특징입니다.

 

🪶 3. 놀이 방법

  1. 준비물
    • 한지, 색종이, 전단지 등 얇은 종이 한 장
    • 가위나 풀은 사용하지 않고, 접는 힘으로만 모양을 만듭니다.
  2. 기본 접기법
    • 반으로 접기 → 세모 접기 → 대각선 접기 → 펼쳐서 주름 이용
    • 가장 기본형은 학, 배, 모자, 꽃입니다.
  3. 대표적인 전통 형태
    ▪️ 종이학 접기 : 하늘로 날아가는 꿈과 자유를 상징.
    ▪️ 배 접기 : 여행과 모험의 의미, 아이들의 인기 놀이.
    ▪️ 꽃 접기 : 어머니의 손끝에서 피어난 따뜻한 상징.
    ▪️ 개구리 접기 : 손가락으로 튕겨 뛰게 하며 웃음을 나눔.
  4. 놀이 확장
    • 친구들과 “누가 더 빨리 학을 접나” 겨루기도 하고,
      접은 종이를 날리거나 물 위에 띄워 내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일부 지역에서는 명절날 조카나 자녀에게 종이로 접은 복주머니나 봉황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 4. 상징과 의미

종이접기는 손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정서의 예술이었습니다.


정성스레 한 번 접을 때마다, 아이들은 집중력·인내심·창의력을 기르고 자연스레 미적 감각과 표현력을 익혔습니다.

 

또한, 종이접기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소망과 기원의 상징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종이학 1000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전해지는 평화와 희망의 상징이 되었죠.

 

🧒 5. 삶의 예시

겨울 오후, 온돌방 한쪽에서 아이가 고요히 종이를 접습니다.


“이건 학이야, 이건 배야!”


조용한 손끝에서 피어난 형상이 마치 생명을 얻은 듯 움직입니다.

 

어머니는 미소 지으며 말합니다.


“참 곱다, 너의 마음이 종이에 담겼구나.”


그 한 장의 종이 속에는 아이의 상상력,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집안의 온기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 6. 세계의 유사 놀이 비교

▪️ 일본 – 오리가미(折り紙) : 종이접기의 대표 형태, 전통 예술로 발전.
▪️ 중국 – 지예(紙藝) : 제례용 장식이나 종이 모형 제작 중심.
▪️ 한국 – 종이접기 : 생활 속 정성과 미감을 담은 놀이 예술로 발전.

 

🌸 따뜻한 한마디

한 장의 종이가 꽃이 되고, 새가 되고, 꿈이 됩니다.


종이접기는 단순한 손놀림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는 작은 명상과 예술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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