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놀이와 세계 놀이

한국 전통놀이 : 서리놀이

ktell 2025. 10. 22. 10:59

🌾 한국 전통놀이 75편

서리놀이

✨ 1. 놀이의 개요

서리놀이는 가을철 곡식이 익어갈 무렵, 아이들이 장난삼아 밭의 열매나 과일을 슬쩍 따먹으며 노는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본래는 어린이들의 장난과 모험심에서 비롯된 놀이였지만, 시골 마을에서는 ‘서리 맞은 감이 더 달다’는 말처럼 익어가는 자연과 계절의 풍요를 체감하는 놀이이기도 했습니다.


🍂 2. 놀이의 배경과 유래

  • ‘서리’란 본래 가을철 아침에 내리는 흰 서리를 의미하지만, 민속적으로는 남의 밭에서 몰래 곡식을 따는 행위를 뜻하기도 했습니다.
  • 옛날에는 마을의 어른들이 아이들이 밤에 몰래 감이나 옥수수를 서리하러 가면 일부러 눈감아주며 “그것도 인생공부지”라고 웃곤 했습니다.
  • 이러한 서리놀이는 단순한 도둑질이 아닌, 자연의 순환과 금기의 경계 속에서 배우는 사회적 놀이로 여겨졌습니다.

🧺 3. 놀이 방법

  1. 주로 가을밤, 아이들이 몰래 한 무리로 모여 계획을 세웁니다.
  2. 목표는 감나무, 옥수수밭, 콩밭 등 익은 열매나 곡식입니다.
  3. 서리를 가기 전, 누가 망을 보고 누가 따올지 역할을 나눕니다.
  4. 몰래 다가가 조심스럽게 열매를 따서 품에 숨기고 달아납니다.
  5. 돌아와 마을 어귀에서 함께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6. 들키면 어른이 “다음엔 미리 말하고 따가라~” 하며 웃는 것이 전통적인 풍습이었습니다.

🌙 4. 놀이의 의미

  • 모험심과 유대감 : 친구들과 함께 비밀을 나누며 협동심과 용기를 배움.
  • 자연의 순환 체험 : 가을의 수확과 풍요를 몸으로 느끼는 놀이.
  • 공동체의 관용과 교육 : 어른들은 아이들의 서리를 용서하며 선과 악의 경계, 예절과 절제를 가르쳤습니다.

🧒 5. 삶의 예시

가을밤, 달빛이 고요히 비추는 마을 어귀. 아이들은 속삭이며 발끝으로 살금살금 움직입니다.


“조용히 해, 감 떨어진다~”


누군가 손바닥만 한 감을 따서 품에 넣고, 모두가 웃음을 참으며 달아납니다.


그 순간, 아이들의 세상엔 모험과 계절의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 6. 세계의 유사 놀이 비교

  • 가키토리(柿取り遊び) : 일본에서도 감 서리를 흉내 내는 어린이 놀이가 있습니다.
  • Glaner : 프랑스 농촌에서 아이들이 남은 과일을 주워 모으는 풍습.
  • 서리놀이 : 단순한 장난이 아닌 공동체 안의 도덕과 관용이 함께한 전통 놀이문화였습니다.

🌸 따뜻한 한마디

살짝 떨리는 손끝에 달콤한 감이 닿던 순간, 아이들은 계절의 선물을 배웠습니다.


서리놀이는 자연과 사람, 웃음과 용서가 함께한 가을의 추억 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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