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놀이 75편
서리놀이
✨ 1. 놀이의 개요
서리놀이는 가을철 곡식이 익어갈 무렵, 아이들이 장난삼아 밭의 열매나 과일을 슬쩍 따먹으며 노는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본래는 어린이들의 장난과 모험심에서 비롯된 놀이였지만, 시골 마을에서는 ‘서리 맞은 감이 더 달다’는 말처럼 익어가는 자연과 계절의 풍요를 체감하는 놀이이기도 했습니다.
🍂 2. 놀이의 배경과 유래
- ‘서리’란 본래 가을철 아침에 내리는 흰 서리를 의미하지만, 민속적으로는 남의 밭에서 몰래 곡식을 따는 행위를 뜻하기도 했습니다.
- 옛날에는 마을의 어른들이 아이들이 밤에 몰래 감이나 옥수수를 서리하러 가면 일부러 눈감아주며 “그것도 인생공부지”라고 웃곤 했습니다.
- 이러한 서리놀이는 단순한 도둑질이 아닌, 자연의 순환과 금기의 경계 속에서 배우는 사회적 놀이로 여겨졌습니다.
🧺 3. 놀이 방법
- 주로 가을밤, 아이들이 몰래 한 무리로 모여 계획을 세웁니다.
- 목표는 감나무, 옥수수밭, 콩밭 등 익은 열매나 곡식입니다.
- 서리를 가기 전, 누가 망을 보고 누가 따올지 역할을 나눕니다.
- 몰래 다가가 조심스럽게 열매를 따서 품에 숨기고 달아납니다.
- 돌아와 마을 어귀에서 함께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 들키면 어른이 “다음엔 미리 말하고 따가라~” 하며 웃는 것이 전통적인 풍습이었습니다.
🌙 4. 놀이의 의미
- 모험심과 유대감 : 친구들과 함께 비밀을 나누며 협동심과 용기를 배움.
- 자연의 순환 체험 : 가을의 수확과 풍요를 몸으로 느끼는 놀이.
- 공동체의 관용과 교육 : 어른들은 아이들의 서리를 용서하며 선과 악의 경계, 예절과 절제를 가르쳤습니다.
🧒 5. 삶의 예시
가을밤, 달빛이 고요히 비추는 마을 어귀. 아이들은 속삭이며 발끝으로 살금살금 움직입니다.
“조용히 해, 감 떨어진다~”
누군가 손바닥만 한 감을 따서 품에 넣고, 모두가 웃음을 참으며 달아납니다.
그 순간, 아이들의 세상엔 모험과 계절의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 6. 세계의 유사 놀이 비교
- 가키토리(柿取り遊び) : 일본에서도 감 서리를 흉내 내는 어린이 놀이가 있습니다.
- Glaner : 프랑스 농촌에서 아이들이 남은 과일을 주워 모으는 풍습.
- 서리놀이 : 단순한 장난이 아닌 공동체 안의 도덕과 관용이 함께한 전통 놀이문화였습니다.
🌸 따뜻한 한마디
살짝 떨리는 손끝에 달콤한 감이 닿던 순간, 아이들은 계절의 선물을 배웠습니다.
서리놀이는 자연과 사람, 웃음과 용서가 함께한 가을의 추억 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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