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놀이 69편
장치기 (지상격구)
✨ 1. 놀이의 개요
장치기는 **긴 나무 막대(채)**로 나무공을 쳐서 상대편 골문에 넣는 전통 구기놀이로, 고려시대의 **격구(擊毬)**에서 유래한 한국의 옛 필드하키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궁중과 양반층에서 **‘타구(打毬)’**라 불리며 성행했고, 이후 민간으로 전파되어 겨울철 농한기나 명절놀이로 발전했습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식 고취와 체력 단련을 위해 ‘장치기대회’가 열릴 만큼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 2. 기원과 역사
- 고려시대 격구(擊毬) : 말을 타고 공을 치는 귀족 경기로 시작.
- 조선시대 타구(打毬) : 궁중 의식이나 연회 때 즐기던 귀족 스포츠.
- 민간 장치기 : 마상격구가 사라진 뒤, 지상에서 막대와 공을 사용하는 형태로 변화.
- 근대기 이후 : 청소년 체력단련과 공동체 행사로 이어짐.
이처럼 장치기는 왕실에서 농촌까지 이어진 유일한 구기 전통놀이입니다.
⚙️ 3. 놀이 방법과 규칙
- 편 구성
- 두 팀으로 나누며, 각 팀은 6~12명이 참여합니다.
- 도구와 경기장
- 긴 나무 채(길이 약 1m)와 둥근 나무공(지름 10cm 내외)을 사용.
- 평평한 들판, 논, 얼음판, 마을 공터 등에서 경기합니다.
- 경기 진행
- 중앙에 공을 놓고 두 편의 주장이 공을 치며 시작합니다.
- 채로 공을 쳐서 상대의 골문(구문) 안에 넣으면 1점.
- 공을 경기선 밖으로 넘기면 점수를 얻기도 합니다.
- 반칙 시 ‘물레공’이나 ‘굴러공’ 벌칙을 적용합니다.
- 승부 결정
- 정해진 시간 안에 더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승리합니다.
⚔️ 4. 놀이의 의미
- 협동과 단결 : 한 팀으로 움직이며 호흡을 맞추는 단체 경기.
- 체력 단련 : 달리기, 방향전환, 타격이 결합된 격한 운동.
- 민족의식 상징 : 일제강점기에는 청소년 단결과 민족혼 고취의 수단으로 여겨짐.
🧒 5. 삶의 예시
겨울 들판, 얼음판 위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이 채를 손에 쥐고 섭니다.
“자, 준비됐나?”
“공 중앙으로 가자!”
‘퍽—!’ 소리와 함께 공이 날아가고, 양쪽에서 함성과 환호가 터집니다.
손끝의 기운이 땅으로, 공으로, 웃음으로 퍼져나갔던 순간 — 그곳엔 놀이와 스포츠가 함께 숨 쉬는 공동체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 6. 세계의 유사 놀이 비교
- Field Hockey : 나무 스틱과 공을 사용해 골을 겨루는 현대 경기로 장치기와 유사.
- Gilli Danda : 막대기 놀이지만 타격 중심의 유사 원리.
- 장치기(지상격구) : 귀족 경기에서 민중 놀이로 변화한 한국형 구기 문화의 뿌리.
🌸 따뜻한 한마디
말을 타지 않아도, 들판 위에서 우리는 함께 뛰었습니다.
장치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힘과 협동, 그리고 한국인의 열정이 깃든 전통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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